[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삼성증권은 3일 카카오에 대해 현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핵심 캐시카우인 게임 시장 내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신규 사업에서의 수익 실현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인가 취득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수익 발생 시점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다수 주주 간 이해관계 상충 가능성, 카카오의 낮은 지분율과 금산분리 완화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텐센트 위뱅크나 앤트파이낸셜 마이뱅크 역시 기존 금융권의 견제와 정부 규제로 설립 1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차기 O2O(Online to Offline) 캐시카우로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나 기존 사업자 반발로 상생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기존 업체와 협력 수익 모델 약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게임 사업과 관련해서는 "프렌즈팝과 백발백중 흥행으로 상승했던 카카오게임 순위는 이데아, HIT 등 비카카오 하드코어 게임 출시로 최근 다시 하락했다"며 "국내 시장의 장르 변화 및 대형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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