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될까?. 내년 상반기 정부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사업 후보지역인 인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며 지난달 27일 마감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공모 결과 인천, 경남 진해, 전남 여수 등 총 5개 지역에서 6개 사업자가 신청서를 냈다.
이중 인천을 대상지로 하는 사업자는 미단시티 지역에 임페리얼퍼시픽(홍콩)과 GGAM랑룬(미국·중국),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IBC-Ⅱ)에 모히건 썬 컨소시엄(미국·한국), 을왕동 지역에 오션뷰(한국·중국)이다.
정부는 자격 검토 등을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2곳 안팎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사업지로 선정되는 곳에는 최소 1조원 규모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인천 투자기업들이 정부의 투자 요건을 충족했고,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의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점을 부각시키며 인천에 2개의 복합리조트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여론형성에 나섰다.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개발계획 제안서를 제출한 임페리얼퍼시픽은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재 마카오와 사이판에서 복합리조트 운영·개발사업, 마카오 게임, 식료품 가공 및 무역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홍콩증시 상장사로 현재 사이판에 총사업비 71억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건설 중이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임페리얼퍼시픽이 인천에 투자하는 복합리조트의 규모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규모에 충족하는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며 1000실 이상의 호텔과 문화·공연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테마파크, 쇼핑시설, MICE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복합리조트는 2018년 1단계 개장 예정인 리포&시저스(LOCZ) 복합리조트와 함께 집적화의 강점을 살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모히건 썬 컨소시엄은 작년 미국 내 카지노 매출 1위 기업인 모히건 썬과 국내 대기업 KCC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모히건 썬은 미국 코네티컷주 등지에 3개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인천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5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했고 1억70만달러를 입금해 인천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평가했다.
인천경제청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인천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에 2400만명이 거주하는 풍부한 국내 배후 시장이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인천 영종도에 이미 2곳의 복합리조트가 추진되고 있어 복합리조트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종 IBC| 내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는 2017년 3월에 1단계 개장할 예정이고 미단시티 내 LOCZ 복합리조트는 2018년 1단계 개장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용객 접근성, 수도권 배후시장, 복합리조트 집적화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인천이 복합리조트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에 최종 2개의 복합리조트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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