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은 세종대학교가 대한제국시대 황제와 황후가 착용했던 황색 곤룡포와 황원삼 등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를 1일부터 개최했다.
특별전시회는 오는 11일까지 세종대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세종대 박물관은 1973년에 개관한 이래로 4천여 점의 유물을 전시, 소장해왔다. 특히 곤룡포(중요민속문화재 제58호)를 비롯한 황후 적의(중요민속문화재 제54호), 황후 황원삼(중요민속문화재 제49호) 등은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시대 황실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복식류로서는 최고의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황색 곤룡포와 황원삼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황실 복식유물로 문화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희귀 유물은 중요민속문화재 가운데 고종황제와 순종황제대에 입었던 황색 곤룡포 2벌과 순정효황후의 황원삼, 동궁비 원삼(중요민속문화재 제48호), 왕비 당의(중요민속문화재 제103호)이다. 이 유물들은 모두 진품으로 국내외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 그 의의가 크다.
이밖에도 고종 황제가 착용했던 장신구인 패옥(중요민속문화재 제46호)과 황실에서 사용했던 별전괴불(중요민속문화재 제47호)과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해상군선도'와 '평양시가도'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세종대는 "이번 전시가 소중한 유물들의 보존 관리를 위하여 오래 이루어지지는 못하지만, 국내외 최초로 선보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황실 유물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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