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중기 58.7% "남북경협 섬유산업 발전에 도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섬유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남북경협이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섬유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북한 내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58.7%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해서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내 중소기업 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힌 기업이 40%에 달했다.

특히,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84.6%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북한 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참여의향 또한 64.1%에 달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섬유클러스터 조성 때 지리상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는 72.3%가 개성을 선택했고, 해주(11.3%)와 평양(4.0%)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 63.3%가 10년 안에 북한 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한중 FTA와 TPP로, 대내적으로는 극심한 내수부진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내에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침체된 섬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ㆍ발전의 대안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