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아세안(ASEAN)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국가의 금융인프라가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회 국제금융협력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아세안 자본시장, 나아가 금융시장 통합을 위해서는 회원국들의 금융인프라가 균형있게 발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는 아세안 회원국 정부와 공공기관, 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WB)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출범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임 위원장은 "신용보증, 신용평가, 부실채권 관리, 증권거래시스템 등 신뢰할 수 있는 금융인프라가 모든 국가에 일정수준 이상 구축돼야 역내 자본시장 통합이 가능하다"며 "각자의 구축경험을 서로 공유한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고 금융시장도 빨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채권시장 통합발전을 위한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구상(ABMI)' 로드맵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와 시장관행 표준화 등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아세안 국가들을 초청해 한국형 금융인프라의 강점을 홍보하고 국내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국내·외 금융 전문가, 외국 금융당국자 등은 AEC출범과 금융시장 통합의 시사점, 신용보증제도·부실채권관리 등 금융 인프라 강화방안에 대해 발표와 패널토론을 펼쳤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외국 금융당국자와 공공기관 대표들은 2일 관심있는 기관을 방문해 한국형 금융 인프라 도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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