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넷은행 선정]23년만의 새 은행, 카카오·KT ‥중금리 대출 활성화 기대 (종합)

시계아이콘02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터넷은행 선정]23년만의 새 은행, 카카오·KT ‥중금리 대출 활성화 기대 (종합)
AD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한민국의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카카오컨소시엄(한국카카오은행)과 KT컨소시엄(K뱅크)이 선정됐다. 지난 2개월간 이들과 함께 피말리는 경쟁을 펼쳤던 인터파크컨소시엄(I뱅크)은 최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은행법 개정 후 진행될 2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서는 3~5곳의 사업자를 추가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외부평가위원회의 사업계획 혁신성 등에 대한 평가의견 등을 감안해 카카오은행과 K뱅크 등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줬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가 은행 예비 설립인가를 내준 것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만이다.


◆비밀에 진행된 예비인가 심사= 금융위는 지난 10월 1일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이후 지난 9일 금융ㆍ법률ㆍ소비자ㆍ핀테크ㆍ회계ㆍIT보안ㆍ리스크관리 전문가 7명으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이 후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27~28일 서울 근교의 한 은행 연수원에서 사흘간 합숙하며 서류 집중 심사와 신청자별 최종 프리젠테이션(PT), 질의응답 등을 진행해 두 곳을 결정했다. 평가위원회가 최종 PT를 이날로 정한 것은 정보유출에 대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심사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위원장은 물론 위원들 모두를 외부 전문가로 선정했다.

평가위원단은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함께 주주구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발전ㆍ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여도, 해외진출 가능성 등 5대 항목을 중점 평가했다.


외부평가위원회가 각 컨소시엄을 평가한 내용을 보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가능성과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기준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평가위원회가 각 컨소시엄을 평가한 내용을 보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가능성과 혁신적인 서비스라는 기준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은행은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이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받았고 K뱅크는 참여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I뱅크는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높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예비인가를 권고받지 못했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외부평가위원회가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평가 결과,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2곳이 적합하다는 평가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개별적으로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와 금융감독원 확인 과정을 거쳐 본인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업개신 시기는 예비인가자의 경영전략과 사업계획 등에 따라 결정된다. 원칙적으로는 금융위원회에서 본인가를 받은 지 6개월 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승부처 '중금리대출', 활성화되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격전지로는 '중금리대출 시장'이 손꼽힌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뛰어든 컨소시엄들이 지난 28일 한결같이 중금리 신용 대출시장의 활성화에 초점 맞춘 PT 발표를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중금리 대출은 은행대출과 제2금융권ㆍ카드대출 금리의 중간지대인 10% 안팎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올들어 시중은행에 신용등급 5~7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상품을 확대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부실 리스크로 시중은행들이 사업 확대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5년 7월 한국SC은행은 5~7등급 신용자에게 연 10~14% 금리로 중금리 대출 셀렉트론을 판매했지만 연체율 급등으로 3년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그렇다고 중금리대출 시장의 사업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6등급 중신용계층은 1216만명에 이른다. 부실 우려화만 낮춘다면 충분히 공략 가능한 틈새 시장인 것이다. 사업 초기 무엇보다도 고객 확보에 사력을 다해야 할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대출 시장을 주목하는 것도 그래서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객을 지원하며 모바일·온라인 호라동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인 '카카오스코어'를 만들어 중금리 중금리대출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K뱅크 역시 주주들의 빅데이터에 기반해 새로운 신용정보를 만들어 서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3호 인터넷은행 출현 시기는= 2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은행법 개정 후 진행된다. 2단계에선 3~5곳의 사업자를 추가하겠다는 게 금융당국 방침이다.


앞날은 밝지 않다. 현행 4%인 비금융주력자 지분한도를 인터넷은행에 한해 50%로 높여 은산분리 규제를 '부분 완화'하겠다는 취지의 은행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지만 야당의 반대에 거세 국회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한 곳이 아닌 두 곳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내준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의 경쟁 구도 형성을 위해 한 곳이 아니라 두 곳에 사업권을 내줬다는 것이다.


도 국장은 "2단계 사업자는 은행법 개정 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은행법 개정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