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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어 맥주값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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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어 맥주값도 오르나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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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보증금 및 취급수수료 증가 추진 중…보증금보다 취급수수료 증가가 부담
하이트진로 시작으로 소주가격 오를 듯…맥주가격까지 인상 예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 가격을 5.6% 인상한 가운데 소주업체들이 모두 같은 인상률로 올릴 경우 최대 100억원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주가격 인상 성공으로 맥주가격 인상 명분도 강화돼 맥주가격의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참이슬 출고가격을 5.62% 인상했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ㆍ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가격 인상에 대해 지난 9월 정부가 빈병 보증금과 취급수수료 인상이 원안대로 통과할 경우를 가정해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9월 3일 주류의 빈병 보증금과 취급수수료 인상을 골자로 한 '자원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입법예고안의 핵심 내용은 소주병의 보증금은 현행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늘어나고, 기존 주류업체가 도매상에게 주던 빈병 취급수수료도 소주 16원, 맥주 19원에서 각각 33원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병보증금은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으로 주류업체의 평균판매단가(ASP)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따라서 공병보증금 증가는 주류업체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소비자가 이 금액을 회수할 때까지 주류사가 자산으로 이 보증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액 인상은 단기적인 현금흐름 개선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소주 이어 맥주값도 오르나


문제는 취급수수료라고 밝혔다. 소주와 맥주의 병당 취급수수료 증가분은 병당 ASP의 각각 3.7%, 3.0%이며, 각 주종 내 병의 비중을 감안한 비용 증가 부담은 다시 순서대로 3.4%, 1.5% 정도 된다. 그는 "만약 정부 말대로 회수율이 현재 85%에서 95%까지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이와 연동해 빈병 취급수수료를 지불해야하는 수가 많아지는 것이므로 최소 10% 이상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참이슬 가격 인상도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로 인해 늘어나는 비용과 지난번 가격 인상(2012년 12월) 이후의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단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선두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롯데칠성, 무학 등 다른 소주 회사들도 시차를 두고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취급수수료 인상폭을 원안대로 가정할 경우 이번의 가격 인상은 이들 소주업체에게 약간의 이익 개선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지만 회수율이 상승할 경우 이익 증가 효과는 미미할 정도로 축소될 수 있다며 아직은 맥주 가격이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이트진로나 롯데칠성과 같이 소주와 맥주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업체는 소주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익 증가 효과가 순수한 소주업체보다는 약간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취급수수료가 원안대로 소주, 맥주 모두 병당 33원으로 인상되고 소주업체들이 모두 소주가격을 5.6% 인상한다고 가정할 경우, 상기한 소주업체의 이 이벤트 전후의 이익 증가 규모는 50억~1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2016년도 예상 영업이익의 3~8% 정도에 해당할 전망"이라며 "현재는 소주 매출액이 클수록 이익 증가 규모가 큰 것이 맞으나, 소주가격 인상 성공으로 맥주가격 인상 명분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맥주가격의 인상, 이로 인한 맥주업체의 이익 증가확률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인상으로 인한 하이트진로 소주매출 증가액은 연간 400억원으로 추정되며 가격인상으로 인한 별도의 비용증가가 없어 매출 증가액의 대부분은 영업이익으로 계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소주업계 1 위인 하이트진로의 가격인상으로 2, 3 위 업체들도 가격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출고가 인상액이 54 원에 불과해 주점ㆍ음식점 등 유흥용으로 판매되는 소주의 소매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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