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의 최대 승부처가 될 사업자 프레젠테이션(PT)이 오늘(28일) 열린다.
인터넷전문은행 외부평가위원회는 이날 모처에서 3 컨소시엄이 펼치는 PT 심사를 진행한다. PT 심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에 뛰어든 카카오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 인터파크컨소시엄 등이 개별적으로 발표를 하고 평가위원단이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PT는 각 컨소시엄을 이끌어온 단장들이 한다.
금융당국과 평가위원회가 최종 PT를 이날로 정한 것은 정보유출에 대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심사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위원장은 물론 위원들 모두를 외부 전문가로 선정했다.
평가위원단은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함께 주주구성과 사업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발전ㆍ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여도, 해외진출 가능성 등 5대 항목을 중점 평가한다.
특히 사업계획 중에선 혁신성(250점)과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100점) 항목의 비중이 높은데 사업의 혁신성과 함께 중금리대출 상품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7일 당정은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 중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 곳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컨소시엄의 PT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카카오뱅크는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혁신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돈을 내고 받는 사람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바로 연결해주고 기존 은행의 영역에서 빈 곳인 중금리대출을 채워주며 그에 따른 과실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K뱅크는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추구한다. 접근성 좋고 친숙함을 갖춘 신개념 은행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KT가 보유한 공중전화박스 7만개과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I뱅크의 핵심키워드는 '나만의 개인 금융비서'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중금리 대출과 함께 자신과 비슷한 경제 수준의 사람이 어떻게 소비하는지 알려주고,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팁도 소개하는 서비스다.
한편 금융당국은 29일 금융위원회를 열어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예비인가 대상을 결정한다. 결과는 같은 날 오후 6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인가 업체 수는 평가위원회 심사결과에 따라 인가 개수가 결정된다. 변수가 없는 한 당초 방침대로 1~2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인터넷은행이 도입 단계인 만큼 3곳 모두에 예비인가를 내주고 경쟁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인적·물적 요건을 갖춘 뒤 내년 상반기 중 본인가를 받아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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