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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품소비 절반은 중국인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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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전 세계 명품 판매의 절반이 중국인 소비에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소재 컨설팅업체 포춘캐릭터인스티튜트(FCI)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9% 늘어난 1170억달러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것은 올해 전 세계 명품브랜드 판매량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FCI는 중국인의 명품 소비 78%가 해외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직접 해외에서 명품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중국 내 반(反) 부패 캠페인 영향과 중국 안팎의 심한 명품제품 가격차이로 인해 세계 명품 매출 가운데 중국 현지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그쳤다. 2014년 보다 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세계 명품시장이 중국인들의 소비에 크게 기대고 있지만 중국 내 명품 구입 열기가 식으면서 명품업계의 중국 매장 축소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의 80% 이상은 중국내 현지 매장 일부를 이미 폐쇄했거나 매출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안에 명품 브랜드 95% 이상이 중국 내 매장 축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이뷔통은 최근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廣州)에 있는 첫 아울렛 매장을 포함해 하얼빈(哈爾濱)과 우루무치(烏魯木齊) 등 3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업계에서도 루이뷔통 매장이 앞으로 한 달에 한 개꼴로 중국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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