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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응답하라 YS에 배꼽잡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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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응답하라 YS에 배꼽잡던 시절



22일 서거하신 고 김영삼 대통령. 김 대통령 하면 "아 그거!" 하고 생각나는 책이 있죠. 바로 'YS는 못말려'라는 풍자 유머 모음집입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초기 출간돼 3주일 만에 20만부가 팔렸다고 하네요. 대단한 인기였죠.


80년대 말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날 풍자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며 통큰(?) 선심을 베풀긴 했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김종필, 김영삼 三金씨와 전두환 노태우를 소재로 한 '유모어 책'이 발간됐는데요.군부 독재 시절 너무 쫄았던 기억 때문일까요… 좀 싱거웠죠.


문민정부, 진정한 의미의 민선대통령이 나오자 상황은 또다시 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까지 풍자대상으로 삼기 시작했죠. 김 전 대통령도 본인을 주인공으로 한 풍자 서적을 "잘 읽었다"며 좋아하더랍니다.


'YS는 못말려'의 저자인 장덕균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이 너른 아량을 보여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중략) 국민들도 이 책을 손에 쥐면서 세상이 진짜 바뀌었구나. 이래도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희열을 많이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책이 인기를 끌자 아류작도 많이 나왔죠. 국립도서관에 소장 중인 책 중 1993년도에 출간된 풍자 도서만 해도 YS는 정말 위대해, YS는 대단해, YS는 시원해, YS 코믹극장, 굿모닝 YS, YS 폭소 고사성어, YS를 왜 못말려, YS 가라사대, YS의 칼 : 이거 웃기는 놈 아이가…. 헥헥, 많기도 하네요.


서바이벌 게임북 'YS는 내친구'와 '월리를 찾아라'와 유사한 'YS를 찾아라'도 출간됐습니다. 심지어 'YS는 잘 맞춰'라는 퀴즈 액션 게임까지 출시됐죠. 세계각국의 정상들과 스트리트 파이터 식의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입니다. 이외에도 지우개, 공책에서 YS를 우스꽝스럽게 그린 그림이 들어갔습니다.


요즘들어 너스레에도 발끈해서 "빼애액~"거리는 윗분들은 반성 좀 해야겠죠?
아, 물론... 판사님 저는 주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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