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전체 평균치보다 10%p 이상 올라
매출액증가율 2위 한미사이언스 올 주가 841% 상승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률은 9%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강세는 올 들어 꾸준하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 초 1만5450원에서 15만7500원으로 10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2.2% 상승해 코스피 전체 매출액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실적이 늘어난 상장사의 주가가 전체 평균치보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주가는10%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617곳을 대상으로 3분기까지 누적 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과 주가(1월2일~11월19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난 기업(304곳)의 주가는 평균 41.08% 올랐다. 영업이익 증가사(317곳)의 주가는 평균 40.0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 증가사(321곳)의 주가도 38.5% 올랐다. 이는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전체의 평균 주가 상승률(28.4%)을 10%포인트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기업(196곳)의 주가는 평균 46.73% 올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한 기업(36곳)의 주가도 평균 59.77% 상승하는 등 대체로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의 주가는 평균치를 10%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어든 기업(313곳)의 주가는 평균 16.0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평균 주가 상승률을 12.3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사(303곳)의 주가는 평균 1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 감소사(296곳)의 주가는 17.45% 올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기업(19곳)의 주가도 평균 16.2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대체로 실적이 저조한 기업이 주가 성적도 부진했다.
매출액 증가율 2위 기업인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올 들어 841.7%나 올랐다. 이어 에쓰씨엔지니어링(179.3%), 화승인더스트리(178.5%), 고려포리머(154.5%) 등의 매출 증가율 상위권 기업의 주가도 각각 232.3%, 455.2%, 42.4% 상승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율 1만8787.8%를 기록한 SG세계물산은 올해 116.1% 상승했다. 이어 동성화학(1만7704.3%)과 대한제강(2981.3%), 포스코강판(1804.9%) 등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각각 58.1%, 67.3%, 14.1% 뛰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 기업부문에서도 송원산업(4304.7%), 사조대림(1848%)의 주가가 각각 34.8%, 61.7% 올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