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이시스(ISIS)'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인 여성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아이시스 안챨리다.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안챨리의 이름이 테러그룹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과 같아서 실수로 계정이 중단됐다"면서 "자동으로 거짓 계정을 찾아내는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은 "확인 후 계정 중단 조치를 해제됐으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안챨라는 "지난 16일 계정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측에 3차례에 걸쳐 해당 캡처 화면과 여권 사본 등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나를 테러리스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문제를 설명하는 글을 올린 뒤에야 페이스북 측으로부터 실수였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름에 'ISIS'가 들어있어 계정이 중단된 사람들은 안챨라 뿐 아니다. 고대 이집트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건강과 결혼, 지혜를 뜻하는 ISIS를 이름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IS가 국제적 테러집단으로 주목받은 뒤부터는 이들의 어려움이 크다. 지난 8월 24일 마감된 '테러리스트를 우리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5만6800여명이 서명을 하기도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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