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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도 락까 주민들로 '인간방패망'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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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도 락까 주민들로 '인간방패망' 형성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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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소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테러를 저지른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IS 세력의 거점인 시리아 락까 주민들을 볼모로 사실상 '인간 방패망'을 형성하는 등 방어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17일 AP 통신,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락까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공습이 잇따르고 쿠르드족과 아랍권 무장세력으로 구성된 '시리아 민주군'(DFS)의 본격적인 공격 가능성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조직원을 주민들 속에 은신시키는 한편 주민들이 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락까 출신으로 현재 터키에서 일하는 한 활동가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강력한 공습이 이어지고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주군의 지상공격 현실에 갈 곳이 없는 35만여 명 락까 주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S가 본격적인 방어에 치중하는 것은 지난해 초부터 장악한 락까에 대한 전투를 최대한 잔인하게 보이려는 의도에서라는 게 소식통의 주장이다. IS는 시리아 민주군의 락까 탈환 공세가 본격화한 지난달 말부터 방어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직후 IS는 주민들에게 락까 이탈을 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앞으로의 전투에 대비해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겠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IS는 또 희생을 최소화하려고 조직원들을 주택가 빈 가옥들로 분산시켰다. 소속 조직의 머리글을 딴 칼레드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이 활동가는 "현재 락까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IS가 주민들의 이탈을 금지하면서 이런 불안감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또 파리 테러 참사 이후 지난 14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락까 중심부의 대사원과 부근 박물관 건물이 파괴돼 다수의 IS 조직원 외에도 13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파리 연쇄 테러 배후인 IS와 맞서 "테러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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