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증권은 18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희석과 투자 심리 악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39.0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렸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현재 시가총액 3조2000억원에 비해 다소 많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전날 약 7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구 연구원은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를 발표한 DGB금융지주가 증자 발표 이후 긴 시간 동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BNK금융이 그동안 보여준 좋은 성과를 감안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유상증자가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주식시장 분위기상 6개월 이내 단기 관점에서는 주가가 현 수준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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