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韓日 총괄 디렉터 "韓 아직 성장하는 시장, 페라리 문화 전파에 노력하겠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와이드 스튜디오에서 '페라리 488 스파이더' 출시 행사에서 레노 데 파올리 페라리 한국·일본 총괄 디렉터가 포즈를 잡고 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의 슈퍼카 세그먼트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을 위해 단순히 제품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전파하려고 한다"

레노 데 파올리 페라리 한국·일본 총괄 디렉터는 17일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페라리 488 스파이더' 신차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파올리 디렉터는 "한국의 역동적인 성장은 지난해 판매 실적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성장은 488 스파이더를 통해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드라이빙 경험 등 페라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경우 내년 페라리가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만큼 전통이 길고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고객들이 많아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페라리 경험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페라리의 경험을 한국에 전달하고 제대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더 역동적이고 최신 트렌드 기술 등에 더 오픈돼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페라리의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효성과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평가다. 효성은 지난 8월 페라리의 국내 공식 수입 딜러사인 FMK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파올리 디렉터는 "효성과의 파트너십에 만족한다.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효성의 경험이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으며 효성과 함께 장기 시장 발전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로 지금으로서는 따로 독립 법인을 세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한 488 스파이더에 대해 파올리 디렉터는 "488 스파이더는 혁신적인 차량으로 아마추어 드라이버들도 진정한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은 3억8000만원부터 시작해 3가지 테마를 반영하는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88 스파이더는 페라리 최초로 8기통 미드리어 엔진을 탑재한 308 GTB의 타르가톱 버전 308 GTS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페라리 8기통 오픈톱 모델 역사의 최신작이다. 페라리의 전매특허인 접이식 하드톱(RHT)에 최고의 기술혁신과 최첨단 디자인이 결합돼 고성능 스포츠카에서의 오픈에어링을 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488 스파이더에 탑재된 3902㏄ V8 터보 엔진은 8000 rpm에서 최고출력 670마력을 내며 토크를 최적으로 분산시키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를 적용해 3000 rpm에서 최대토크 77.5 kg·m를 기록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 시속 200km까지는 8.7초만에 도달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