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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실수요자 움직인 '착한 분양가'…용인 한숲시티 계약 첫날 6000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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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실수요자 움직인 '착한 분양가'…용인 한숲시티 계약 첫날 6000명 다녀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계약 첫날인 16일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총 6000여명이 견본주택을 다녀갔다.(사진=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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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정당 계약 첫날인 16일. 견본주택 내부는 계약을 하기 위해 찾은 당첨자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날 오후 견본주택 내부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200여명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150개의 상담석에도 계약서를 쓰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50대 한 여성은 "대기표를 받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첫날엔 사람이 적을 것 같아 서둘러 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총 6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계약을 하기 위해 2~3명이 함께 견본주택을 찾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000여명 이상이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날 분양 관계자는 "첫날이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9시 이전 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계약을 위해 찾았다"며 "계약 대기표가 2000번대를 넘겼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들어서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총 6725가구, 전용면적 44~103㎡로 지어지는 미니신도시급 단지다. 역대 최대 규모 단일 분양 아파트인데다가 3.3㎡당 평균 분양가가 799만원이라는 점 때문에 분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단지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견본주택 개관 첫 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총 15만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날 계약자들 중에는 실수요자들이 많았다. 8개월 된 아기를 안고 남편과 함께 온 이용수(31)씨는 "전셋집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연일 치솟아 이번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고자 청약을 했다"며 "남편 직장은 평택이고 수원 병점에 살고 있는데 병점은 새 아파트도 적고 분양가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데 반해 여기는 800만원대라는 점 때문에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첨자들은 계약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착한 분양가를 꼽았다. 가구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44㎡ 1억4000만원대, 59㎡ 1억9000만원대다. 84㎡는 평균 2억7000만원대며 97㎡도 3억2000만원대다.


분양 관계자는 "이는 인근의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도 3.3㎡당 300만~400만원 저렴하다"며 "처인구 역북동 3.3㎡당 매매가 1001만원, 삼가동 932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에 청약 때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지난달 29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순위 내 청약접수에서 전체 66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3058건이 접수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경쟁률 2대1, 최고경쟁률 126대1을 기록했다.


30대 중반의 박모씨는 계약을 위해 휴가를 내고 견본주택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직장이 서울 강남이라 출퇴근 거리가 꽤 멀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분양가 매력적"이라며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3개의 군에 모두 청약해 1곳이 당첨됐다"고 말했다.


당첨자 중에는 박씨처럼 중복 청약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부와 함께 온 오은석(32)씨는 "1~3군에 모두 청약 했는데 3블록의 전용면적 59㎡A형에만 당첨됐다"며 "직장이 용인이라 향후 신혼집 용도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정계약 첫날 계약을 한 당첨자를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했다. 청약을 실시한 수에 따라 10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했다. 청약이 1군(5블록)과 2군(3·4블록), 2군(2·6블록)으로 나눠 각각 진행돼 최대 3곳에 청약을 할 수 있었다.


계약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견본주택(1899-7400)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 일원에 있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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