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실수요자 움직인 '착한 분양가'…용인 한숲시티 계약 첫날 6000명 다녀가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르포]실수요자 움직인 '착한 분양가'…용인 한숲시티 계약 첫날 6000명 다녀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계약 첫날인 16일 견본주택을 찾은 고객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총 6000여명이 견본주택을 다녀갔다.(사진= 대림산업)
AD


[용인(경기)=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정당 계약 첫날인 16일. 견본주택 내부는 계약을 하기 위해 찾은 당첨자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날 오후 견본주택 내부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200여명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150개의 상담석에도 계약서를 쓰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50대 한 여성은 "대기표를 받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첫날엔 사람이 적을 것 같아 서둘러 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총 6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계약을 하기 위해 2~3명이 함께 견본주택을 찾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000여명 이상이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날 분양 관계자는 "첫날이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9시 이전 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계약을 위해 찾았다"며 "계약 대기표가 2000번대를 넘겼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들어서는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동, 총 6725가구, 전용면적 44~103㎡로 지어지는 미니신도시급 단지다. 역대 최대 규모 단일 분양 아파트인데다가 3.3㎡당 평균 분양가가 799만원이라는 점 때문에 분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단지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견본주택 개관 첫 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총 15만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날 계약자들 중에는 실수요자들이 많았다. 8개월 된 아기를 안고 남편과 함께 온 이용수(31)씨는 "전셋집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연일 치솟아 이번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고자 청약을 했다"며 "남편 직장은 평택이고 수원 병점에 살고 있는데 병점은 새 아파트도 적고 분양가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데 반해 여기는 800만원대라는 점 때문에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첨자들은 계약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착한 분양가를 꼽았다. 가구별 평균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44㎡ 1억4000만원대, 59㎡ 1억9000만원대다. 84㎡는 평균 2억7000만원대며 97㎡도 3억2000만원대다.


분양 관계자는 "이는 인근의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도 3.3㎡당 300만~400만원 저렴하다"며 "처인구 역북동 3.3㎡당 매매가 1001만원, 삼가동 932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에 청약 때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지난달 29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순위 내 청약접수에서 전체 66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3058건이 접수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경쟁률 2대1, 최고경쟁률 126대1을 기록했다.


30대 중반의 박모씨는 계약을 위해 휴가를 내고 견본주택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직장이 서울 강남이라 출퇴근 거리가 꽤 멀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분양가 매력적"이라며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3개의 군에 모두 청약해 1곳이 당첨됐다"고 말했다.


당첨자 중에는 박씨처럼 중복 청약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부와 함께 온 오은석(32)씨는 "1~3군에 모두 청약 했는데 3블록의 전용면적 59㎡A형에만 당첨됐다"며 "직장이 용인이라 향후 신혼집 용도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정계약 첫날 계약을 한 당첨자를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했다. 청약을 실시한 수에 따라 10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했다. 청약이 1군(5블록)과 2군(3·4블록), 2군(2·6블록)으로 나눠 각각 진행돼 최대 3곳에 청약을 할 수 있었다.


계약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견본주택(1899-7400)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858-1번지 일원에 있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