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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여파 "한국인 여행객 감소 시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프랑스 파리 테러 여파로 인천~파리 항공편 탑승 취소객이 늘었다.


1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에 대한 두려움과, 테러 여파로 파리 시내 주요 관광지가 문을 닫은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인천 출발 파리 도착 항공편 예약자 348명 중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은 16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15일 항공편의 취소객수는 20명으로 14일 대비 소폭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15일 하루 간 252명이 예약했으나 이중 214명만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콜센터로 정상 운항 여부를 묻는 문의가 접수되고 있으나 현재 취소객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38명의 취소객수가 파리 테러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평소보다 취소객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대 항공사는 인천~파리 노선을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407석 규모 A380-800항공기(주 7회)를, 아시아나는 300석 규모 B777-200ER(주 5회)을 띄우고 있다. 또 에어프랑스가 대한항공과 해당 노선(주 7회)을 운항 중이다.


항공사들은 취소객수가 많아지면 운항하는 항공편의 수를 줄이거나, 투입되는 항공기를 좀 더 작은 항공기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파리공항이 폐쇄되면 노선 운영 자체가 중단된다.


항공업계는 지난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따라 노선 운항을 임시 중단하거나 항공편을 감편했다. 또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승객들이 자유롭게 항공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인한) 수수료 감면 및 면제 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이 아니면 취소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14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프랑스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디즈니랜드 파리 등 파리의 유명 관광 명소들을 폐쇄시킨 상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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