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금)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 관련 유물 소장자로부터 매도신청 접수, 구매 계획...내년 상반기 중 개관하는 근현대사기념관에 전시해 역사교육 활용할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북한산 자락 수유동에 조성하고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이 본격적인 전시유물 수집에 나서 개관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추진하고 있는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계획의 여러 세부사업 중 단연 핵심사업이다.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둘레길 수유탐방지원센터 뒤편 4·19길(수유동 산 73-23)에 연면적 951㎡, 지하 1, 지상 1층 규모로 애국·순국선열 16위 전시관, 역사체험관 등을 갖추고 유품, 유적, 도서 등 한국 근현대사 관련 자료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해 시민과 청소년,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교육?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강북구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기념관 운영업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총 98점의 전시유물 수집에 나서는 것이다.
우선 대한민국 근현대사 관련 유물을 소장한 개인이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으로부터 20일까지 매도신청을 받는다.
강북구 문화체육과(☎ 901- 6204)로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서식 및 방법은 구 홈페이지(gangbuk.go.kr)의 알림마당(고시공고란)을 참조하면 된다. 평가대상 유물로 선정되면 개별 통지후 관련절차를 거쳐 구입 등을 검토한다.
수집할 대상 유물들은 동학운동 당시 북접의 최시형이 발행한 첩지, 관동창의대장 차첩, 국채보상운동 통문, 김구 주석 최근언론집, 김구선생 혈투사, 여운형 선생 투쟁사, 대한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투쟁사, 순국선열혈투사 등.
구한말부터 정부수립 전·후와 4·19혁명까지 일련의 근현대사에 대해 시대별·인물별로 스토리 텔링화, 체험적 요소와 흥미 유발 요인도 갖춰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육 공간이라는 주제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이 밖에 전시에 필요한 자료지만 구입이불가능한 유물은 독립기념관 등 9개소로부터 원본과 동일하거나 유사하게 복제해서 갖춘다. 사발통문, 오방색군기, 손병희초상화, 을사 조약문, 정미7조약문, 병합조약문, 순종의 칙유, 데라우치 유고, 헤이그특사위임장, 만국평화회의보, 대동단결선언문, 무오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등이 그 대상이다.
또 전시 주제에 맞는 대상유물을 기념사업회 및 유족회 등과 협의하는 등 개인 소장품이나 유물을 기증받는 방법으로도 수집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한국 근현대사를 올바로 알릴 수 있도록 기념관에 전시할 유물 수집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며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위안부 문제 등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요즘 근현대사기념관의 건립은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근현대사 교육의 장소를 제공해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애국심 햠양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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