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멕시코를 제압하고 ‘프리미어12’ 대회 8강을 확정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멕시코(세계랭킹 12위)와의 B조 예선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개막전 1패 뒤, 내리 3연승을 달리며 8강을 자력으로 진출했다. 반면 멕시코는 첫 경기 승리 후 3연패에 빠졌다.
대표팀은 1회초 먼저 두 점을 올렸다. 테이블세터인 정근우(33)와 이용규(30·이상 한화)가 볼넷을 얻어냈다. 김현수(27·두산)는 무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의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루까지 진루했다.
2회초와 3회초에도 각각 한 점씩 점수를 추가했다.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30·두산)는 우중간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연속해서 정근우의 2루타가 나오면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3회초에는 박병호(29·넥센)가 대회 개인 첫 홈런을 때렸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세사르 카리요를 4구째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열다섯 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 기록이었다.
그러나 멕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1사 1루 이후 후안 페레스의 우중간 3루타와 케빈 메드라노의 우익수 앞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대표팀은 5회 2사 만루 위기에서 폭투가 나와 한 점을 더 내줬다.
대표팀은 이후부터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이날 대표팀 마운드에서 이태양(22·NC)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임창민(30·NC)이 1.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차우찬(28·삼성)이 3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대현(37·롯데)과 이현승(32·두산)도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챙겼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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