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35·로드FC)이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사기 혐의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최홍만 소속사 로드FC는 13일 오후 1시 서울 청담동 로드FC 압구정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홍만은 이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늦게나마 이 자리 마련했다. 고소인과 합의는 잘 마무리됐다. 이번 일로 인해서 가족과 주위 분들을 실망시켰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됐다. 앞으로 경기를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다면 보답하고 싶다. 그게 내 길이다”라고 전했다.
최홍만은 지난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71만 홍콩달러(1억589만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큰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 최홍만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다. 언론에도 많이 나왔던 부분이다. 알려진 내용과는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로드FC 최영기 고문변호사는 “돈 빌린 것에 대해서는 딱히 목적이 없다. 언론에 알려진 것도 일부 사실이다”고 했다.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숨을 데가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딜 가나 똑같다.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최영기 변호사는 “도망으로 비쳐진 부분이 있다. 수사기간에 통보를 하고 일정을 잡았다. 수사기관 소환 요청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를 하는 방식을 따랐다. 연기한 것도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최홍만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 구체적인 스케줄은 없다.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일은 운동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예전의 기량을 되찾겠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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