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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경悲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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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경悲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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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경悲원의 눈물


작년 10월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압구정 모 아파트 경비원 이 씨의 유서입니다. 입주자 중 한명은 평소 이 씨에게 인격모독과 폭언을 일삼으며 동물에게 먹이 주듯 과일을 던졌다고 합니다. 동료들은 이 씨가 그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좌절감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경비원들이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꺾으며 인사를 하는 진풍경이 그려졌습니다. 나이 든 경비원들의 ‘배꼽인사’를 받는 주민들 중에는 그들의 손자뻘로 보이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평균연령은 64.2세입니다. 이들은 퇴직 후 소일거리가 아니라 생계유지를 위해 경비 업무를 합니다.


경비원 정년이 지나면 주민 동의를 얻어 70세까지 촉탁계약직으로 연장합니다. 70세가 넘어가면 주민 동의에도 근무가 불가능합니다. 근로계약서상 경비원의 업무는 아파트 순찰과 경비업무, 분리수거, 청소 등입니다. 경비원들은 택배 인수 및 전달, 주차와 교통통제, 안전관리 업무 등 구체적인 명시가 없는 부가업무와 교대근무로 인한 피로를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습니다.


이렇게 일해 경비원들이 버는 돈은 150만원 남짓, 아파트 경비원들은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24시간 격일 교대 근무로 높은 업무 강도를 소화하지만 산업재해 인정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성북구의 한 아파트의 경비원은 6개월 간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칼 3000자루를 갈았습니다. 칼날이 무뎌져도 관리할 방법이 없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감사의 표시로 스쿠터를 선물했습니다. 넓은 아파트 단지를 편하게 순찰하라는 의미에서입니다.


나란히 또는 가까이 있어서 경계가 서로 붙어 있음. 가까이 사는 집. 또는 그런 사람.
이웃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경비원, 그들의 다른 이름은 바로 ‘이웃’입니다.




방종민 기자 kdkd0658@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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