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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디젤차 16개사 조사, 현대차 유럽 시장 공략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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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독일 정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관련 조사를 벌이기로 하면서 결과에 따라 현대차의 유럽 시장 기상도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최근 디젤 스캔들 이후 현대차를 포함한 16개사의 디젤차 배출가스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은 조사 대상 차종이 50종이 넘는다면서 차량 판매 대수와 배출가스 관련 의심스러운 점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16개 업체이며 브랜드로는 23개다.

조사는 3분의 2가량 진행된 상태로 KBA는 현재까지 결과를 놓고 보면 주행ㆍ기후 조건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ix35(투싼)와 소형 해치백 i20, 2개 차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i20는 최근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와 주간지 등이 주최하는 '더 골든 스티어링 휠 2015'의 소형차 부문에서 '올해의 최고 신차'로 꼽힌 차로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다.

유럽 전략차종까지 조사에 포함 돼 결과에 따라 내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1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빠진 16만500원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계 매도세가 두드러졌는데 매도상위 1~2위 창구에 UBS증권(7만5000주 매도), 골드만삭스증권(4만7000주 매도)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 집중하면서도 내년 친환경차 생산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그동안 선두권 완성차들에 비해 친환경차 내 상대적으로 부족한 라인업을 보였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현대차, 기아차 각 하이브리드차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앞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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