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2일 "늦어도 2016년에는 북중간 정상외교가 실현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북중간 경제협력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빠르게 진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세종 정책브리핑-국경에서 본 북중 관계와 북한 실태' 자료에서 북중관계는 대북투자, 노동력 수출, 관광 등으로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기존 합의 사항인 황금평경제특구 공동청사 신축을 예정대로 진행했고, 양국은 최근 압록강 구간에 2개 중형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북중 경제협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북한 국경 지역에서 전투적이거나 개인숭배에 초점을 맞춘 구호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북중 국경 지역에서 산림녹화를 강조하는 구호(팻말)가 늘어나는 등 실용적 분위기의 확산을 보여주는 지표가 관찰됐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시장경제 확산과 통신·교통의 발달로 평양에서만 볼 수 있던 경제현상이 점차 전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이라며 "신의주, 혜산 등 전 지역에서 자동차가 크게 늘고 시외버스가 운행되는 등 교통·수송 수단이 확대됐고, 건물의 신·개축도 광범위하게 관찰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여파로 "무산광산, 양강도 대홍단군, 혜산 인근에서 오염수가 그대로 배출·유입되면서 압록강과 두만강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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