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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사업 진출"…LG화학, 동부팜한농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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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LG화학이 국내 최대 농자재 업체인 동부팜한농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석유화학과 전지사업 외에 '바이오'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게 된 것.


LG화학은 12일 "전날 동부팜한농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동부팜한농의 공동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산업은행은 전날 LG화학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예비입찰에 함께한 CJ제일제당이 동부팜한농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LG화학은 지난 6일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해 미국 듀폰 같은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동부팜한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사업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현재 석유화학(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사업 등 3개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데, 동부팜한농을 인수하게 되면 석유화학-정보전자-전지-바이오 등 4대 사업군을 보유하게 된다. LG화학은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이 국제유가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데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사업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농자재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농약), 비료, 친환경농자재, 종자 등을 생산하는 농자재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7127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의 실적을 올린 알짜 회사다. 동부팜한농은 동부그룹의 재무구조 악화로 FI들의 투자금(원금 3000억원)을 못 갚게 되자 지난해 4월 매물로 나왔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50.1%의 지분을 갖고 있고, 동부그룹 관계인들이 나머지 49.9%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율은 100%이며, 입찰금액은 특정 사업부문을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시장에서 추정하는 매각 가격은 4000억~700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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