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역대 최대 매출 기록 경신
'서머너즈 워' 장기 흥행으로 해외 매출 비중 85%
게임빌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전환
'제노니아S', '애프터펄스' 등 신작으로 반등 노린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형제'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과 컴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우인 컴투스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형인 게임빌은 적자전환했다.
컴투스는 2015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9% 성장한 42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1149억원으로 지난 2분기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6.1% 증가해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도 2.2% 증가한 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3%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9% 감소, 당기순이익도 22.3%가 감소했다.
컴투스의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3169억원, 영업이익 1182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10%,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2347억 원 및 영업이익 1012억 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선 것이다.
특히,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역대 최대인 978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85%를 기록했다.
컴투스 측은 "글로벌 장기 흥행 궤도에 올라있는 '서머너즈 워'와 함께 '낚시의 신', '골프스타', '사커스피리츠' 등 다수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게임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크게 줄은 것에 이어 이번 분기에는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가 증가한 383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9%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9.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41.3%가 줄어들었다.
게임빌은 국내외 마케팅 활동 강화와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의 적극적인 투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 분기 대비 28.9%가 늘어난 59억원을 지출했다.
게임빌 측은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줄어 연간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10%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빌의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 1113억원,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이익 163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누적 매출은 '드래곤 블레이즈', 'MLB 퍼펙트 이닝 15' 등 글로벌 신작들의 성과에 힘입어 65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아시아·태평양과 북미·유럽이 각각 130%, 44% 성장한 가운데 243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해외 매출을 기록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2분기 연속 60% 이상을 차지했다.
게임빌은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 '크로매틱소울', '나인하츠', '몬스터피커' 등 자체 개발 대작과 '애프터펄스' 등의 신작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여름부터는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등 PC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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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3년 10월 게임빌은 컴투스 지분 21%를 700억원에 인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양 사의 게임 플렛폼인 게임빌의 '서클'와 컴투스의 '허브'를 '하이브'로 일원화하면서 공동 프로모션 진행하는 등 글로벌 공략에 시너지 낸다는 계획이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게임빌과 컴투스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지만, 양 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는 둘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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