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프랑스의 한 보수 칼럼니스트가 '패셔니스타' 여성 장관에 성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나자트 발로벨카셈(38) 교육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 질의 때 착용했던 옷차림에 대해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장폴 브리겔리(62)가 "교육 개편안과 관련해 난감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 야한 옷차림으로 연막작전을 펼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브리겔리는 시사 주간 르프앙 최신호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우디 앨런은 팬티라인이 보이는 패션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 발로벨카셈 장관은 이번에 브래지어가 보이는 패션을 보여줬다"고 비꼬았다.
당시 발로벨카셈 장관은 앞가슴 쪽에 V자 라인이 깊이 파인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파인 가슴팍 사이로 브래지어가 살짝 내비쳤다. 또 눈에 띄는 귀고리도 달고 있었다.
이어 브리겔리는 "발로벨카셈의 그 같은 술수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면서 "국회 질의 때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귀고리를 단 채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의도적인 연막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파스칼 브와스타르 여성부 장관은 브리겔리의 칼럼을 일컬어 "성차별적 공격"이라면서 해당 표현이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아를랑 데지르 유럽부 장관 역시 "저질스럽고 추잡한 칼럼"이라며 맹비난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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