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정찰위성, 오피르 카스마 지역 촬영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구의 협곡처럼
화성의 협곡에서
인류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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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마리네리스 협곡의 북쪽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오피르 카스마(Ophir Chasm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지난 8월10일 오피르 카스마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마치 지구의 산맥을 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을 통해 확인된 오피르 카스마의 벽암은 많은 퇴적물 층을 가지고 있다. 각 층들은 바람이 부는 산맥 등으로 구성돼 있음이 확인됐다. 모래언덕과 물결 자국 등의 모습도 선명하게 나타났다.
퇴적물 층에 도출돼 있는 바위는 한때 녹은 마그마 등 화산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피르 카스마에 대한 이번 이미지를 통해 지질학자들은 협곡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나사 측은 설명했다. 지질학적 구조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구의 판구조론과 차이점이 있다. 지구는 여러 개의 판으로 구성돼 이들이 움직이고 충돌하면서 화산활동, 지진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은 판구조로 돼 있지 않다. 2030년대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상황에서 화성의 지질학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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