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디젤차 소유주에게 1000$ 보상키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디젤게이트 논란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미국 디젤차 소유주들에게 1인당 1000달러의 보상 계획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명에게 500달러어치의 상품권과 바우처를 각각 지급키로 했다. 3년간 무상 수리도 지원키로 했다.

마이클 호른 폭스바겐 미국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디젤차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이번 보상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에 대해서도 오는 13일부터 똑같은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매매 전문 기관인 켈리 블루 북은 지난 9월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의혹을 인정한 이래 2ℓ디젤 엔진 차량의 중고차 시세가 13%나 하락했다고 지난달 초 평가했다.

배기가스 눈속임 문제가 발발한 뒤 미국에서는 폴크스바겐 디젤 차량의 연비와 기술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소비가 줄고 있다. 이 회사를 상대로 200여건의 집단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