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3+3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각 상임위원회, 김영석 해수부장관 인사청문회는 진행키로 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3+3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와 예결위는 내일부터 정상가동하지만 부차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합의가 원활히 되지 않았다"고 회동 결과를 전했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협상은 결렬됐다"면서 "오로지 민생을 우선한다는 뜻을 가지고 국회 정상화에 임한다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회담이었다"고 토로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민생의제로 누리과정 재정 문제와 전월세난의 실효적 해결책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으나 여야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누리과정과 전월세난에 대한) 진전된 합의가 있어야한다 주장했지만 거기에 대해 (새누리당이) 전혀 반응이 없었고 대안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유 원내대변인은 "논의를 좁혀가는 과정이었고 기존에 합의한 것부터 정리해서 발표하고 다음 주에 이런 자리를 만들어 마지막 남은 것들을 추후 다시 한 번 좁히는 단계별 접근을 이야기했는데 새정치연합은 모든 것을 한방에 정리하길 원했다"고 토로했다.
이로써 오는 10일로 예상됐던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추후 논의를 해야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10일 본회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에 대해선 조만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양당 간사가 만나는 '2+2 회동'이 있을 전망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수석과 정개특위 간사간의 2+2 회동을 조만간 해야 되지 않겠나 라는 정도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협의체는 앞선 원내수석부대표 간 합의 내용을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번 수석 간 합의된 대로 상임위에서 쟁점별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야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9일 열기로 했다. 다만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국토위 여야 간사의 합의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이날 협상이 결렬됨으로써 양당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재협상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상세한 합의사항을 위해 조만간 추후에 다시 만나 이야기를 좀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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