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국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으로부터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이집트를 오가는 모든 러시아 여객기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건의를 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푸틴 대통령이 연방보안국장의 건의를 수용했다"며 "대통령은 연방항공청이 이 권고를 이행하는 방안을 세우고 동시에 이집트에 머무는 러시아인들의 귀국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시나이 반도의 샤름엘셰이크 노선뿐 아니라 모든 이집트 노선에 해당한다. 이집트에는 현재 러시아인 관광객 약 4만5000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이 이집트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위한 별도의 항공편을 마련할 때까지 여행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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