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기자協, 성추행 논란 최명룡 교수 사퇴 및 재발 방지 촉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강경희)가 여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해 역사 교과서 집필진 사퇴는 물론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여기자협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에게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상황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취재 현장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격과 존엄이 훼손당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여기자협회는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분별력이 부족한 학자가 우리 아이들이 배울 역사 교과서 집필진에 선정됐다는 점"이라며 "기자들을 만나는 공적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성적인 농담을 한 것도 모자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학자가 어떻게 미래 세대에게 올곧은 역사관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최몽룡 교수를 집필진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