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몰디브 정부가 국가 비상 체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본격적으로 압박에 들어갔다.
미국과 영국은 4일(현지시간) 세계적 휴양지인 몰디브에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은 몰디브 정부의 비상사태 조치에 대해 시민자유권을 약화한다며 투옥된 야당 지도자인 모하메드 나시드의 석방을 촉구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몰디브 정부가 비상사태를 종식해 시민들의 헌법적 자유를 즉각적으로 복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나시드처럼 정치적으로 기소되고 구금되는 일이 중단되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아시아부 소속 휴고 스와이어 역시 성명을 내고 "몰디브 정부가 현재의 비상사태를 중단하고 나시드 전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정치적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나시드는 몰디브 제1야당인 몰디비안민주당(MDP)의 대표이자 전 대통령으로 올 초 반테러법 위반혐의로 13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한편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틀 앞둔 4일 국가 비상사태를 앞으로 30일 동안 유지한다며 "모든 시민들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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