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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스피스=매킬로이 "4언더파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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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나란히 공동 16위 출발, 그레이스 9언더파 선두, 안병훈 3언더파 공동 31위

[HSBC] 스피스=매킬로이 "4언더파 박빙"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조던 스피스가 HSBC챔피언스 첫날 15번홀에서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상하이(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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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 3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접전이다.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총상금 850만 달러) 첫날 나란히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6위(4언더파 68타)를 달리고 있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선두(9언더파 63타), 케빈 킨슬러(미국) 등 3명의 선수가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64타)에 포진한 상황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2015/2016시즌,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는 플레이오프(PO) 2차전으로 치러지는 무대다.


스피스에게는 지난달 11일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무려 한 달 만의 등판이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라운드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전반에 1언더파로 주춤하다가 후반 2, 7, 8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는 게 고무적이다. 스피스 역시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뒤 2주 동안 아예 클럽을 잡지 않았다"며 "마지막 3개 홀이 좋았다"고 만족했다.

매킬로이의 스타트도 무난했다.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파5홀 3곳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등 6개를 수확했다. 15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두 차례나 어프로치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옥에 티'가 됐다. "식중독에 걸려 이틀 동안 호텔에만 있었다"는 매킬로이는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면서 "우승 경쟁이 충분한 순위"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레이스는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 멤버로 출격해 5전 전승을 거둬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지난 1월 카타르마스터스 우승 이후 EPGA투어 통산 7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이후 상승세를 탔다"며 "코스와 그린 모두 마음에 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두권은 더스틴 존슨이 페트릭 리드(이상 미국), 대니 윌렛(잉글랜드) 등과 공동 5위(7언더파 65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버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또 다른 월드스타들은 스피스의 공동 16위에 있다. 한국은 안병훈(24)이 3타를 줄여 공동 31위(3언더파 69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는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70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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