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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만 손님?' 고객 차별에도 없어서 못 사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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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촉진 방안으로 개소세 인하 카드 던졌지만
인하분 본사 이익으로…가격은 오히려 올려
"가성비 고려한 소비 아닌 가치소비…고가 논란 무의미"


'VVIP만 손님?' 고객 차별에도 없어서 못 사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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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까지 나서서 저격에 나섰지만 요지부동이다. 여전히 '없어서 못사'는 품귀현상에 콧대는 하늘을 찌른다. 럭셔리 브랜드 샤넬 얘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의 2.55 빈티지, 그랜드샤핑, 보이백 등 이달 초 최대 7% 가격을 인상한 인기 핸드백 모델 대부분이 국내 매장에서 품절 상태다. 제품 구매를 위한 별도의 예약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고 있어, 가방 구매를 위해서는 수시로 매장에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야 할 정도다.


샤넬은 제품 가격을 본사 정책에 따라 수시로 상향 또는 하향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제품 가격을 일원화하고, 본사가 적극적으로 유통·수급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다.

일각에서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자주 변동되는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샤넬 핸드백은 이제 '싯가'로 표현돼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한 명품업체 관계자는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변동, 수출국의 세법 등이 영향을 미치지만 관계기관이 본사와 협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격 판단, 결정은 본사에서 전권을 쥐고 있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위 1% 이내의 VVIP를 대상으로는 예외적으로 구매예약을 해주거나 가격 인상 내역을 사전 공지해주는 등의 '서비스 차별' 역시 지적을 받고 있다. 샤넬의 경우 그간 가격인상에 앞서 VVIP 고객들에게는 사전에 연락을 취해 관련 내용을 안내해줘 온 것으로 알려졌다. VVIP의 범주에 있는 고객들이 샤넬의 고가정책 등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른바 '사치품'으로 구분되는 고가 명품 가방의 가격이 논란거리가 되느냐는 시선도 있다. 사실상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는 원가 보다는 브랜드 가치, 선호도 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경우 고객들이 기능이나 원가 부분에 치중하기 보다는 가치소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충분한 소비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성비를 콘셉트로 하는 제품의 경우 원가 및 고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소위 명품은 카테고리가 다르다"면서 "최종 선택은 소비자들이 하고 있고, 끊임없이 수요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본사에서도 가격 논란 등에 크게 귀기울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던 가방, 시계, 융단, 가구, 카메라 등 품목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 기준 가격을 기존 200만원으로 다시 낮췄다. 개소세 부과 범위 축소에도 명품 핸드백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세금 인하분을 본사 이익으로 취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데 따른 조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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