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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앞두고 샤넬매장 한산…"가격 조정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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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부터 인기 일부 제품 최대 7% 인상
예상보다 매장은 한산…"어차피 제품이 없어"

인상 앞두고 샤넬매장 한산…"가격 조정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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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샤넬매장. 다음달부터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일부 인기 핸드백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지만, 매장은 예상보다 한산하다. 지난 3월 샤넬이 일부 제품 가격을 20% 가량 인하했을 당시와는 다른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다음달 1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7% 가량 올린다. 2.55 빈티지는 600만원에서 639만원으로, 그랜드샤핑은 341만원에서 363만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본사의 글로벌 가격 일원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는 게 샤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샤넬은 향후에도 1년에 1~2회의 가격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샤넬은 핸드백 등 일기 인기품목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앞선 인하 당시 제외됐던 일부 제품은 가격을 내린다. 샤넬 관계자는 "발레리나 슈즈, 스니커즈 등 3월 인하에서 제외됐던 제품들의 가격을 최대 21% 가량 인하한다"면서 "때문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가격인하나 인상이 아닌 전체적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조정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찾은 고객은 많지 않았다. 알려진대로 가격 조정이 매년 이뤄질 예정인데다가, 이번 조정 폭은 그리 크지 않아 충분한 구매 동기를 부여하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매장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가격이 조정된다는 것을 사전에 알지는 못했다"면서 "샤넬 구매에는 가격보다는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물을 고르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한 20대 남성은 "인하되는 신발 품목 가운데서,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대를 알아보러 왔다"면서 "그러나 생각해뒀던 제품은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가격조정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선 샤넬의 가격조정은 인하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 전 세계 매장의 가격을 통제하려는 일환이라고 봐야한다"면서 "향후에도 본사 정책에 따라 가격의 등락이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가 브랜드의 잦은 가격변동은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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