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5일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 대학생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열정과 자신감으로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총 11개 팀 44명을 시상하고, "세계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여러분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무척 흐뭇하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은 우리나라와 지구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했다"고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1995년 회장에 취임한 후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과 시상식에 21년간 참석하며 대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이 세계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이날 대상 1팀을 비롯해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등 본상 6개 팀과 특별상 4팀, 글로벌상 1팀 등 총 11개 팀 44명이 수상 대상에 선정됐다. LG는 LG글로벌챌린저에 선발된 35개팀 140명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동안 세계 국가를 탐방, 제출한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특히 LG는 본상 수상 6개 팀 24명 가운데 4학년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에게는 LG 인턴자격을 부여했다. 현재 LG글로벌챌린저를 통해 LG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130여명에 이른다.
올해 대상은 「살아있는 식물에서 전기에너지를 얻다」를 주제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및 대학 연구소들을 탐방한 한동대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인 미생물 연료 세포(Plant-MFC, Microbial fuel cell)의 연구 현황을 탐방한 후, 이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홍보활동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제시했다.
최우수상에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의 명지대 팀, 「실크와 엽록소를 활용한 미세먼지 해결 방안」의 한동대 팀, 우수상에는 「동물매개 프로그램을 활용한 청소년 재소자 재범방지책」의 연세대 팀, 「월드 와이드 워터 그리드(다양한 수자원의 효율적인 통합관리)」 의 카이스트 팀, 「한국 맞춤형 소방드론 도입 방향 연구」의 서강대 팀이 선정됐다.
글로벌 부문(외국인 대학생) 5개 팀 중 탐방결과가 가장 우수한 팀에게 수여하는 글로벌상은 ‘떡의 세계화’를 주제로 경기, 전북, 제주 등에서 탐방활동을 펼친 연세대 팀이 수상했다.
LG는 글로벌상을 수상한 1개 팀 4명에게 LG 인턴자격을 부여했다.
LG는 ‘LG글로벌챌린저’의 아이디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탐방보고서를 책으로 재구성해 전국 450여 대학교 및 공공도서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하고, LG의 대학생 대상 홈페이지인 ‘LG챌린저스(www.lgchallengers.co.kr)’에도 게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과 ‘LG글로벌챌린저’ 대학생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LG글로벌챌린저’는 현재까지 총 690개 팀, 2620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이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탐방한 거리는 지구 347바퀴(1388만5756Km)에 이르며, 탐방 장소는 세계 64개국, 847개 도시에 달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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