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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배려, 주차공간 넓혀 '문콕' 사고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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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최근 주차장에서 '문콕'사고가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아파트 입주민들의 주차스트레스가 심화되면서 아파트들이 주차공간 확보에도 세심하게 배려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 5월까지 15년간 국토교통 통계누리의 국내 승용차 규모별 구성비를 비교 분석해 보면 중대형 차량 비중은 85.2%에 달하는데 대형차량은 8.9%에서 26.2%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이 1990년 2.3m×5.0m로 개정된 이후 25년째 변화가 없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건설된 주차장에 2.5m×5.1m의 확장형 주차면을 30% 이상 설치하도록 했지만 중대형 차량이 불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문콕'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좁은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입주민간 다툼의 사례가 부지기수로 등장한다. 영종도에 위치한 H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새로 구입한지 두달된 차량의 문에 큰 상처가 생겼다"며 "CCTV를 확인했지만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고 마음의 상처를 드러냈다.

이처럼 단지 내 주차장에서도 '문콕' 사고가 잦자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파트 주차장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등 특화 설계에 나선 것.


아파트 단지 주차장 지하화 설계나 광폭주차장 등은 주차 사고 예방과 동시에 지상의 단지 녹지비율도 높일 수 있어 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 실수요 비중이 높은 요즘 분위기에서는 입주민 주차의 편의성이 아파트 선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여성을 겨냥한 지하 주차장 내 사고 등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조명을 밝히는 등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파트의 배려, 주차공간 넓혀 '문콕' 사고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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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평택 동삭2지구에서 11월 분양하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기존 규격보다 10~20㎝ 더 넓어진 2.4~2.5m 주차장을 전체 주차 공간의 85% 이상 제공한다.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설계돼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시키고 차로와 보행로를 분리해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 주차 후 인근 기둥 비상벨에 입주자 카드를 터치하면 가구 내 월패드를 통해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춰 입주민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는 전용 △59㎡ 279가구 △72㎡ 318가구 △75㎡ 104가구 △84㎡ 608가구 △98㎡ 138가구, 펜트하우스 △103㎡ 6가구 △113㎡ 6가구로 총 1459가구로 구성됐다.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서울숲리버뷰자이'도 광폭 주차공간으로 설계된다. 특히 지하 주차장에 LED Race-Way(몰드바일체형) 조명이 설치돼 기존 LED 등기구 대비 조도개선효과가 크고, 30%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의 중소형부터 141㎡의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타입을 갖췄으며 이 달 분양 예정이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충주'도 차량크기의 변화를 반영해 주차 공간의 폭을 2.4m로 넓혔다. 벽에 색면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횡단보도를 표시해 보행자의 안전한 동선을 확보했다. e편한세상 충주는 전용 59~84㎡ 총 1455가구로 구성됐으며 현재 분양 중이다.


지난 10월 분양한 반도건설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에도 지하주차공간 일부에 광폭 주차장을 적용해 여성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1085가구 전 세대가 전용 82~8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길음뉴타운에서 삼성물산이 막바지 물량으로 이달 분양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주차장 내 주차위치 확인 및 비상호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용 59~109㎡로 전체 2352가구 중 일반분양은 336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부만 주차 폭을 넓힌 광폭 주차장으로 설계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분양 아파트는 전체 주차공간을 넓혀 입주민들이 '문콕'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하 주차공간의 안전 및 편의성이 아파트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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