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설치 … 나무인디언집, 경사놀이 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 서달산에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장’이 생겼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최근 서달산 일대(상도1동 산42-1)에 ‘서달산 유아숲 체험장’ 조성을 마치고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유아숲 체험장은 아이들이 숲을 체험하며 창의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생태놀이터다.
동작구에서는 처음으로 생겼다.
체험장이 들어선 서달산은 현충근린공원에 속한 해발 179m의 나지막한 산이다.
이 곳은 동작충효길 등 주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이용과 접근도 편리한 편이다. 특히 청솔모, 다람쥐 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 놀이터로 적격이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유아숲은 3,500㎡ 규모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및 놀이 시설이 설치됐다.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체험숲에서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인디언집을 만들어보는 ‘나무인디언집’을 비롯 ‘나무토막쌓기’, ‘숲속오두막’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보다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된 ‘모험놀이장’에서는 밧줄을 이용해 경사를 올라가는 ‘경사놀이’와 함께 ‘세줄타기’ 등도 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나무의 나이테를 관찰하며 노는 ‘나이테 놀이터’, ‘통나무 징검다리’ 등 아이가 부모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도 생겼다.
이외도 체험장 한편에는 쉼터가 들어섰고, 주변에는 단풍나무, 화살나무, 사철나무 등도 심었다.
구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3월부터는 ‘숲체험 보조교사’를 선발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 현장조사와 설계에는 지역 유치원 원장과 숲 해설가들이 참여했다. 지난 4월 현장방문과 관련 회의를 통해 나온 나무 추가 식재, 자연놀이시설 설치, 위험수목 제거 등 의견이 설계에 반영됐다.
유아숲 체험장은 동작충효길 1코스에 있는 숲속도서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창우 구청장은 “도심에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해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고 또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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