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같은 당 배재정 의원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는 문 대표가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위원회로 의결했다"며 "사상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는 배재정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달 20일 비서실을 통해 지역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당에 전했다. 최고위는 21일 부산 사상구에 대한 사고지역 의결과 직무대행 지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이날 결정은 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서 재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여전히 문 대표의 20대 총선 출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9월 문 대표에게 "부산에서 총선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부산 출마를 촉구했다. 이에 문 대표는 "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지역에서 어떤 상대와 대결하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새정치연합의 불모지인 서울 강남 출마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해운대 등 부산 동부 지역 출마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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