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월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중간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광주 북구 오룡동 소재 광주혁신센터에서 열린 발표회에는 고형권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유용빈 광주시 경제산업국장, 유기호 광주혁신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혁신센터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분야 창업 지원 ▲수소연료전지 전·산업생태계 조성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전통시장 창조경제화 ▲소상공인 창조비즈 플랫폼 구축 ▲창조문화마을 조성 ▲생활창업 지원 등 7가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자동차 분야의 창업 생태계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 미래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1센터'와 서민생활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2센터'가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1센터는 자동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벤처업체 10곳에, 2센터는 생활 및 청년 창업 벤처업체 25곳 업체에 기술이전과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 경영 전반에 관련된 도움을 제공했다. 광주혁신센터는 올해를 포함해 5년간 100개 이상의 업체를 지속 지원·육성할 계획이다.
1센터의 중간 성과 발표회인 '스타트업 데모데이'는 1센터 야외 공간과 크리에이티브존, 원격상담실, 혁신실 등에서 진행됐다. 야외에 마련된 '성과전시존'에서는 자동차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성공한 10개 기업과 6개 대학·기관들이 기술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전시했다.
10개 기업의 투자설명회와 벤처창업에 성공한 2개 기업의 성공사례 발표를 열어 지역 벤처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사업 진행에 있어 차량이 필수적인 4개 벤처기업에 맞춤형 개조차량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2센터는 문화마을 프로젝트 대상인 광주 서구 양3동 소재 발산마을에서 중간 성과 발표회인 '청춘발산 페스티벌'을 열었다. 발산마을은 문화마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될 당시 2232세대 5474명이 거주하며 1인 세대가 740세대, 버려진 집이 21채 포함됐던 광주의 대표적인 인구 공동화 지역이었다.
지난 2월 광주혁신센터는 현대차그룹과 발산마을에 대해 지역재생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련한 골목별 색채계획에 따라 골목을 색칠하는 컬러아트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상품 개발, 마을 축제 및 투어프로그램 개발, 기아차 광주공장 연계 환경개선 및 봉사활동 등 마을 살리기 노력을 펼쳐왔다.
이날 열린 2센터 발표회에는 김재철 광주시 참여혁신단장,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 이상익 사랑의 열매 본부장, 유다희 프리즘 대표, 발산마을 주민 350여명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발산마을의 변화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마을의 과거 사진들을 둘러보며 마을의 현재와 과거를 비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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