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신입사원에게 끈기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회사 생활은 장기 레이스로 목표의식을 갖고 도전해야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된 '2015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강연자로 나서 '신입사원의 역할과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자신의 일에 자신을 바쳐야한다"고 강조했다. 근무하는 일터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동시에 자신의 비전을 실천하는 곳이자 스스로를 지탱하는 장소라는 게 권 부회장의 얘기다.
"서두르지 말 것"도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회사생활은 장기 레이스로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에 맞는 비전과 안목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이 갖춰야할 자세로는 '끈기'를 꼽았다.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은 어려워지고 보다 낯선 환경이 연출되겠지만 버티는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원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일을 존중하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 부회장은 그룹 내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3년 연구개발본부장 시절, 리콜 사태로 물러났지만 정몽구 회장의 부름을 다시 받아 현업으로 복귀하며 부회장까지 올랐다.
특히 권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R&D 영역을 진두진휘하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충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장기 투자계획 역시 권 부회장이 맡고 있는 상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과 사람, 직장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를 전달하기 위해 그룹내 최고 임원이 직접 강연에 나섰다"며 "스펙보다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이같은 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입사원 수련회는 'First to Last, 처음부터 끝까지 현대기아,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초심, 열심, 뒷심, 진심' 이라는 총 4개의 일일 콘셉트로 신입사원 때 각자가 다짐했던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는 '리멤버퍼스트', 초심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명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초심특강' 등이 이어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