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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회사채 시장 부활…10월기준 사상최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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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발행규모 4년 연속 사상최대 기록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달 미국 투자 적격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올해 연간 발행 규모는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투자 적격 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30억달러를 기록해 10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월에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23%나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저금리에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기업들 덕분에 회사채 발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여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잠시 주춤했던 점도 투자자들의 수요를 부추긴 요인이 되고 있다.

컬럼비아 스트래티직 인컴 펀드의 진 타누조 매니저는 "회사채 시장은 다른 금융시장 지표들보다 더 나은 경기에 대한 선행 지표 성격을 띤다"며 "회사채 시장의 반등은 경기가 좋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 회사채의 금리차는 최근 1.59%포인트로 줄었다. 지난달 초만 해도 금리차는 1.71% 수준이었다. 회사채 투자 수요가 많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를 주고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9일 13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보험사 에이스도 지난주 53억달러어치 회사채를 발행했고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도 2년여만에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10억달러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투자 적격 회사채는 0.32%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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