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년희망펀드에 60억원을 기부한다.
SK는 지난달 28일부터 2박3일 간 제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대기업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사재로 60억원, 모든 관계사와 CEO, 임원이 40억원을 출연해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들이 공감해 적극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SK그룹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초 예정보다 높여 잡아 공채를 진행 중이다.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는 15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1300명보다 15% 가량 많다. 연간 채용 규모도 당초 7000여명에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8000명으로 높여 잡았다.
SK그룹은 청년들의 취업 문화를 개선하고 창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청년 비상(飛上)'과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각 4000명과 2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SK가 중심이 돼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SK의 협력사 등에서 인턴십을 쌓을 수 잇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달 중 모집을 시작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 최대 6개월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동안 급여는 SK가 지급하게 된다.
청년 비상 프로젝트는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시행을 앞두고 참여 대학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에 있었던 남북간 긴장상황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한 특별채용은 현재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근무지 배치 등이 마무리 되면 이달 중 최종 입사하게 된다.
이만우 커뮤니케이션위원회 PR팀장(부사장)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이번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의 일자리 창출 사재출연을 계기로 SK그룹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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