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혼인신고 · 공연관람 포토존 부터 아이들을 위한 해누리 · 코코몽 포토존까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카메라 셔터가 자연스레 눌러지는 가을이다. 가족 그리고 친구와 함께 지역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오늘을 기념해보는 것은 어떨까.
양천구가 깨알 재미가 쏟아지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추억 쌓기 여행을 떠날 주민들을 기다린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구 시설물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정식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포토존이 설치된 곳은 총 4곳. 구는 각각의 장소를 찾는 주민들이 그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장소마다 의미와 특색을 담았다.
우선 구청 1층 민원실에 가면 전통혼례복장을 한 귀여운 신랑·각시 캐릭터가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을 배경으로 입을 맞추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는 구가 혼인신고 창구 건너편에 설치한 ‘혼인신고 기념 포토존’ 모습.
구는 혼인신고를 갓 마친 신혼부부가 자그마한 나무의자에 함께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너비 128cm, 높이 195cm의 아담한 규모의 포토존을 마련했다.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양천구청과 보건소 사이길인 해와 별의 거리를 찾으면 된다.
얼마 전 끝난 2015 서울정원박람회에 출품했던 '양천구 정원'이 이 곳으로 자리를 옮겨 길을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바라기를 의인화한 양천구 캐릭터 해누리와 구의 나무인 감나무 그리고 화살나무 · 억새 · 국화 등 다양한 가을철 수목과 꽃으로 꾸며져 있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사진을 찍는 데에 안성맞춤이다.
'양천구 정원' 가을버전은 11월 중순정도까지 한정돼 운영되며, 이후에는 겨울을 살릴 수 있는 색다른 초목들과 함께 재탄생되어 주민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본 날이라면 문화회관 앞에서 공연 포스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구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회관 대극장 입구에 공연 관람 포토존을 만들었다.
계절별 걸개그림에 공연포스터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을 더해 관람한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소 1층 아이원건강센터에는 코코몽 포토존이 설치됐다. 아이원건강센터는 태내기부터 초등학생까지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총괄, 관리·운영하는 곳이다. 시기별 건강 상담은 물론 ADHD, 아토피피부염 등과 같은 특화된 증상에 대한 진단 및 상담도 가능, 지난 7월 개소한 이후 9월말 현재 2688명의 아이들이 이용했을 만큼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아이의 구강검진을 위해 이 곳을 찾은 이모주부는 “아이가 처음엔 보건소가 무섭다며 오기 싫어했는데, 공간도 알록달록하고 캐릭터로 꾸며져 있어 나중엔 좋아했다. 그 덕에 검진도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 보건소에 와서 아이와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어보긴 처음”이라며 센터이용 소감을 밝혔다.
현장구청장실, 만민공동회, 원탁토론 등 그간 주민과 소통을 강조해온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과거에는 관공서 하면 딱딱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주민들이 즐겨 찾고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포토존도 그러한 노력중 하나”라며 조성배경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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