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전셋값 0.22% 올라…상승폭은 소폭 둔화
가계부채 증가·분양가 상승에 시장과열 우려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분양 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3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값은 0.11% 올라 지난주 0.12%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일반분양가 인상 분위기 등으로 재건축 단지가 일주일간 0.19% 오르며 3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일반 아파트는 0.09%로 지난주 0.11%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추석 전에 비해 매수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한주간 0.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성동구 0.23%, 금천구0.22%, 강남구 0.19%, 강동구 0.16%, 서초구 0.16%, 관악구 0.13%, 강북구 0.12%, 영등포구 0.11%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03%, 경기·인천은 0.05%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의 아파트 값 상승률이 0.10%, 판교 0.06%, 산본 0.05%, 분당 0.04% 순이었고, 경기·인천에서는 과천시 0.19%, 고양시와 안산시, 의정부시가 각각 0.10%, 광명시, 하남시가 0.0%, 구리시와 수원시 0.06% 등이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22%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 0.27%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다.
중구의 전셋값이 한주간 0.71% 올랐고 성동구의 상승률이 0.55%, 양천구 0.49%, 금천구 0.44%, 관악구 0.41%, 구로구 0.36%, 도봉구 0.29%, 강남구 0.26%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0.10%, 0.08%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가 0.37%, 파주운정 0.21%, 평촌 0.19%, 분당 0.14% 순으로, 경기·인천에서는 용인시 0.23%, 김포시 0.18%, 남양주시 0.18%, 군포시 0.15%, 의정부시 0.12%, 하남시 0.10%, 구리시 0.09% 부천시와 의왕시 0.08% 순으로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신규 분양가 고공행진으로 부동산 시장의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가가 오르는 시점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청약에 나섰다가 뒤늦게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청약 전에 입지 여건과 적정 분양가 여부, 공급과잉 우려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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