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MC사업본부 매출 3조3774억, 영업손실 776억…5분기 만에 적전
4분기 LG V10·넥서스5X에 사활…선방 중인 북미 시장서 적극적 움직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의 3분기 '폰 성적표'에 5분기 만에 마이너스가 기록됐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경쟁이 심화된 국내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단가 하락 등이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29일 LG전자는 스마트폰 성적을 포함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조37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776억원. MC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 'LG G3' 조기출시 효과 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올해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에 대해 성장시장과 한국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 됐다고 파악했다. 매출 부진과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의 비우호적 환율 영향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MC사업본부는 3분기 14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역대 최다인 970만대를 판매했다.
4분기 역시 매서운 찬 바람을 쉽게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시장의 점유율 경쟁은 '대목'을 맞은 연말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는 4분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과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된 LG G4의 판매 부진으로 3분기 적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는 V10과 넥서스5X의 가세로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3분기 총 연결 매출액은 14조288억원, 영업이익은 294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4조7130억원) 대비 약 5% 감소했으나, 주요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13조9257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가전 부문의 실적 호조와 TV 부문의 흑자 전환 등으로 전 분기(2441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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