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조3933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08%나 오른 것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약 7% 증가했다.
매출액은 51.68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3%, 전 분기 대비 6.48%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에는 환율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IM(IT&Mobile Communication)부문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E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 전망과 관련,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의 경우, CE부문은 연말 성수기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16년에도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 제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등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디스플레이는 ▲LCD 제품의 원가 개선 ▲OLED 거래선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CE부문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전년대비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IM부문의 경우 삼성페이를 비롯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강화와 함께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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