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Fed는 성명에서 지난 9월 정례회의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moderate)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 소비와 기업 고정자산 투자는 최근 몇 달 동안 견고하게 증가해왔고, 주택 부문도 추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 9월 회의 때 지적했던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한 대목은 삭제했다. 지난 성명에서 Fed는 "최근 있었던 전 세계 경제와 금융 상황이 경제 활동에 어느정도 제약을 가했고,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대신 성명은 “경제활동과 고용시장 전망에 드리운 위험이 거의 균형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와 금융 성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에너지 가격과 수입 가격 하락의 일시적인 요인이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를 향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물가 상승률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Fed는 이날 성명에서 “다음 회의에서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지를 결정할 때 FOMC는 완전고용과 2% 물가 상승률이라는 목표를 향한 진전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 여건 지표와 물가 압력 및 물가 상승률 기대 지표, 금융시장과 세계 성장 등 광범위한 정보가 검토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와 관련, “Fed가 다음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문호를 개방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0~0.25%의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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