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정당한 절차로 매출 처리+조사 협조중"…자사주 매입 40억$ 늘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IBM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EC가 IBM의 매출 실적 회계 처리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IBM이 27일(현지시간) 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IBM은 보고서에서 미국·영국·아일랜드에서 발생한 매출이 조사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SEC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 8월에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IBM은 문제가 된 매출은 회계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된 것이라며 SEC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IB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04% 하락한 13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컬럼비아대학의 노먼 바르체 교수는 "IBM처럼 폭넓고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매출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회계 원칙에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SEC는 2년 전에도 IBM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1년후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IBM은 이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40억달러 더 늘리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IBM의 향후 자사주 매입 계획 규모는 64억달러로 늘었다.
IBM은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IBM은 3분기에만 15억4000만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올해 총 38억5000만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