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네트웍스는 28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008억원으로 6.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35억원으로 1270% 가량 크게 늘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유가하락과 메르스 사태 등 매출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사업 수익력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보통신사업은 팬택 재고보상 손실처리가 마무리되고 신규 단말기 출시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 에너지유통사업은 비즈 모델 업그레이드 및 마켓 리더십 강화로 안정적 판매와 함께 이익이 향상됐다. 패션·면세를 비롯한 소비재사업은 메르스 등 일시적 요인으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외국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해외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중국 자원개발기업인 북방동업 지분 매각에 따른 400억원 규모의 차익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사업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되며 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신성장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SK네트웍스측은 내다봤다.
SK네트웍스는 신성장사업 중 'Car Life' 사업은 렌터카 사업을 중심으로 경정비·유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렌터카 사업(SK렌터카)은 올 연말 5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수입차 정비 사업은 최근 200호점 돌파에 이어 카포스 및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정비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면세사업은 올 연말 워커힐면세점 전반에 걸친 그랜드 오픈을 통해 매장 면적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요우커 대상 전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동대문에 추가로 특허를 신청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증가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사업의 경우 지난달 홈쇼핑 채널을 통해 런칭한 '와이앤케이' 등과 같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및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소비재 사업의 성장세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올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M&A 기회모색 및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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